[논평・성명]가족구성권연구소 2026년 대표변동인사

2026-05-21


*올해 가족구성권연구소는 논의를 거쳐, 지난 8년여 동안 대표로 활동해 온 김순남 님이 기획운영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공동대표였던 이유나(나기) 님이 신임 대표를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한 두 분의 인사말을 전합니다. 


이유나(나기) 가족구성권연구소 2026년 대표변동인사


안녕하세요 2026년 2월부터 가족구성권연구소의 대표로 활동하게 된 이유나(나기)입니다. 2019년 언니네트워크 활동가로서 ‘가족을 구성할 권리’에 대해 더 공부하고 연결되기 위해 연구소에 들어온 이후 가족구성권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거친 것 같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관계를 인정하는 것뿐 아니라 누가 이 사회에서 함께 살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존재인지를 가르는 정상성 기준에 질문하고, 의존하면서(혹은 그렇게 함으로써) 독립적인 존재로 살 수 있는 조건을 요구하는 것을 가족구성권이라는 권리의 이름으로 확장해 나가며 조금 (많이) 고통스러우면서 즐거웠습니다. 너무 즐거워한 대가로 대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구성권연구소는 2006년 ‘다양한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 해소와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연구 모임'이 시작된 이래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긴 시간동안 가족구성권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해오며 ’지금‘ 우리에게 가족구성권 운동이란 무엇인지를 비전을 통해 정의해보았습니다.


가족구성권연구소 비전 (2026.02.01.)


1. 가족신분제도를 통해 인구통치를 정당화하는 국가·자본· 사회에 맞서 법적·경제적·사회적 지위 및 몸의 위계와 교차하는 가족상황차별과 불평등에 저항합니다.


1. 제도 안팎에서 은폐되고 낙인화된 삶과 관계성을 포착하고, 강제된 가족을 떠나도 존엄한 삶과 죽음이 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며, 상호의존과 연대로 나아가는 언어와 공동의 실천적 장을 만듭니다.


2026년부터 가족구성권연구소는 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의제, 연구를 포함한 구체적인 실무를 논의하고 기획, 진행하는 기획운영위원과 연구소의 의제와 맞닿아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참여위원으로 체계를 정비하였습니다. 기획운영위원으로 김경서, 김대현, 김순남, 김유진, 김현경, 나영정, 성정숙, 유진아, 이유나, 이종걸, 홍한솔 / 참여위원 김은정, 김소형, 김호수, 유화정, 정명화, 최은경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틀을 함께 정형해가며 상근활동가가 1명도 없는 조직에서 삶과 활동을 감당해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최대한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서로를 견디는 시간을 가지며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동안 뜨겁게 연구소의 대표 역할을 해주셨던 순남 님은 기획운영위원이라는 새로운 위치에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불꽃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숯불같이 은은하게 길게 따뜻하게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가족구성권연구소가 질문하고 응답하는 과정에 관심가지고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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