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소식]
가족구성권연구소 구성원들이 함께 오랫동안 준비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2월 초부터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는데요, 책방꼴과 함께 예약판매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호주제 폐지 20주년-
새로운 가족정치는 '완성'되었는가?
가족구성권연구소 신간 <가족신분사회> 예약판매!
가족이 신분이 되는 한국 사회. '미래없음'의 자리로 내몰리고 '미래를 파괴하는' 존재로 호명되는 트랜스젠더, 아동/청소년, 한부모여성, 결혼이주여성, 비혼여성, 장애인, 동성부부, 1인 가구 등 소수자의 관점에서 '가족'을 끈질기게 질문한다.
- 책 가격 : 18,000원
- 신청 : http://bit.ly/40GTzaH
- 예약판매 기간 : ~2월 2일 까지
- 수령 기간 : 2월 5일~2월 28일
[책방꼴 예약판매 선물]
1. 레인보우 팔찌 (추첨 5명)
2. 북토크 초청 (추첨 3명) - 3월 예정
3. 가족구성권연구소 종이책갈피 전원
호주제의 유산: 가족신분사회
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사회의 성차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호주제가 폐지되었다. 호주제는 한국의 전통문화나 미풍양속이 아닌 식민지 기간 일제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1947년 일본이 호주제를 폐지한 이래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만 존재해 온 가족법 체제였다. 가장에게 가족 내 친권과 재산권 등을 독점케 하고 그것을 남성 직계비속에게 우선 세습하는 호주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사회의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장면들을 수없이 만들어 냈다.
호주제 폐지로 법적인 호주는 사라졌다. 그러나 그 유산은 민법과 사회복지제도, 여타 수많은 법제도에 남아 변함없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전히 한국사회는 이성애 규범성을 따르는 ‘정상가족’의 구성을 통해 사회적 ‘신분’을 획득할 것을 개인에게 요구한다. 건강가정기본법과 민법이 정의한 대로 “혼인, 혈연, 입양으로 이루어진” 관계만이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고, 이에 부합하지 않는 개인/관계는 자격을 얻지 못한 채 불평등과 차별, 낙인을 경험한다. 성별이분법적인 젠더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가족제도는 이와 불화하는 존재를 제대로 포착조차 하지 못한다. 호주제 폐지의 핵심을 사회적 신분의 철폐로 본다면 그 기획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한국사회를 ‘가족신분사회’라고 명명한다.
[목차]
1부 가족은 왜 신분이 되는가
가족법 개정운동과 호주제 폐지 이후의 과제 _김대현
트랜스젠더 성별변경과 가족제도 _나영정
아동‧청소년의 가족구성권 _김현경
2부 ‘정상가족’을 벗어난 시민의 삶은 가능한가
가족 뒤로 숨는 국가와 사회복지제도의 ‘가족’ 호명 비판 _성정숙
정상가족 밖에서 생존의 세계를 모색하는 한부모여성 _김순남
비혼 단독 출산으로 보는 여성의 재생산 권리: 국가의 시민권 박탈 과정 속 비혼화를 중심으로 _김소형
다문화가족 정책과 결혼이주여성: 친족성폭력 피해자 혼인취소 추방사건 _장서연
3부 삶과 죽음은 어떻게 가족정치의 의제가 되는가
탈시설 운동과 가족구성권: 내가 원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삶을 쟁취하기 _김다정
가족의 안과 밖을 질문하는 퀴어-비혼 정치: 언니네트워크의 비혼 운동을 중심으로 _이유나
죽음 이후의 가족: 사후자기결정권과 유언장 _한가람
4부 새로운 결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다양한 친밀성과 돌봄 관계를 위한 제도적 공간 만들기: ‘생활동반자’에서 ‘사회적 가족’까지 _정현희
동성 결합의 실천과 혼인평등 운동 _이종걸
관계와 시민의 기본값을 바꾸는 1인 가구 _홍한솔
가족구성권연구소 구성원들이 함께 오랫동안 준비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2월 초부터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는데요, 책방꼴과 함께 예약판매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