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안내]<퀴어한 장례와 애도> 북펀딩 안내

2025-07-06


가족구성권연구소에서 함께 만든 책을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알라딘 통해서 북펀딩으로 사전 판매를 시작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간 제안, 편집, 북펀딩까지 추진해주신 산지니 출판사 이혜정 편집자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북펀딩 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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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줄평: ‘당연한 장례’, ‘당연한 애도’와 불화하는 퀴어한 존재들이 만들어가는 대안적 애도의 모습


▶ 퀴어의 돌봄과 죽음, 정치적 의제가 되다
『퀴어한 장례와 애도』는 죽음과 장례, 애도의 전 과정에서 작동하는 배제와 차별에 주목한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정상’으로 간주되는 장례 방식과 관계의 틀에 문제를 제기한다. 


 ▶ 애도의 장에서 퀴어가 마주하는 차별들
사회에서 공식적인 자격이 주어지는가는 곧 애도의 자격과도 연결되는데, 때문에 퀴어들은 장례 과정에서 애도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 생전 고인의 생존과 돌봄에 깊숙이 연루되어 있었던 네트워크 역시 충분한 위로와 지지를 받지 못한다. 결국 애도의 주체 또한 자신의 삶이 존엄하지 않다는 사회적인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 대안적인 애도의 장을 만들고 저항하다
퀴어커뮤니티는 구성원이 생을 마감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고인의 유품과 흔적이 남는 곳이 된다. 이곳의 사람들은 단절된 원가족을 대신해 장례를 치르고, 마지막까지 누구보다 강한 유대감을 나누는 관계를 형성한다. 책은 한국의 퀴어커뮤니티가 어떠한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집단적인 애도의 장을 만들며 살아 있는 퀴어들과 결속하고 연대하는지, 그 다양한 시도를 소개한다.


 ▶ 나다운 장례, 퀴어한 애도를 위하여
나다운 죽음과 장례의 문제는 사회적 소수자에게만 예외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시민들이 혈연과 혼인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생애경로를 모색하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이 단지 퀴어의 이야기를 넘어 모두가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고 애도받을 수 있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의 말>


흔히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고들 말합니다. 보유한 재산이 얼마든 인종이 무엇이든 언젠가 우리는 모두 죽음을 맞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내가 단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애도를 받지 못한다면, 나의 정체성 때문에 평생을 함께하며 유대를 이어온 사람의 장례를 주관할 수 없다면 그것을 과연 평등한 죽음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성소수자는 바로 이러한 이유로 파트너의 죽음에 있어 아무런 권리를 갖지 못합니다. 고인의 사망을 신고하고 그 이후의 일을 처리하는 데도 삶의 동반자로서의 자격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법에서 정한 고인의 가족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혈연 또는 결혼으로만 법적 가족을 이룰 수 있는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은 죽음과 그 이후의 과정에서까지 무수한 차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파트너, 친구, 동료를 떠나보낸 퀴어들을 만나 그들이 죽음과 장례의 과정에서 경험한 차별과 배제의 경험을 들었습니다. 책에는 이들이 경험한 차별의 이야기뿐 아니라 퀴어들이 기존의 제도에 저항하면서 어떻게 고인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대안적인 장례와 애도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그 다채로운 변화의 모습 또한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애도할 권리와 애도받을 권리는 단지 퀴어들만의 문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1인가구의 비율이 4인가구의 비율을 앞지른 지 이미 오래되었고, 혼인 건수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등장하는 흐름에서 누구와 의지하며 살 것인지, 누구와 나의 죽음, 장례, 그 이후의 과정을 결정할 것인지는 우리 모두의 문제와도 만납니다. 『퀴어한 장례와 애도』가 보여주는 기존 가족 밖의 관계, 돌봄, 애도의 이야기가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모두의 의제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_ 이혜정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