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1
*올해 가족구성권연구소는 논의를 거쳐, 지난 8년여 동안 대표로 활동해 온 김순남 님이 기획운영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공동대표였던 이유나(나기) 님이 신임 대표를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한 두 분의 인사말을 전합니다.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기획운영위원 인사
2018년 뜨거웠던 여름 어느 날, 강원도 원주에서의 여름 워크숍이 기억납니다. 그날 연구모임에서 가족구성권연구소로 전환을 결정하고, 그날 대표가 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느리지만 깊고도 치열했던 가족구성권연구모임이 연구소로 전환을 결정한 이유는 사회적으로 삶의 재생산의 위기가 심화되었고, 그 위기의 한가운데에 가족불평등이 자리함을 모두가 공감하였기때문입니다.
가족신분으로 인해서 차별이 정당화 되지 않고, 가족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염원으로 그 날의 여름의 열기만큼 우리는 진지했고, 치열했습니다. 멤버들의 마음의 깊이를 알기에, 저는 대표가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면서 한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좋습니다!!라고 수락했고, 2026년 2월까지 활동해 왔습니다.
그 시간동안 함께 가족구성권이라는 깃발아래 담론투쟁으로, 거리투쟁으로, 멤버들간의 상호돌봄투쟁으로 이어지고 연결되면서 사회를 조금은 다르게 오염시켰고, 기존 가족 너머에 다르게 살고, 관계맺고, 존재하고자 하는 가치들의 씨앗을 만들어 왔다고 믿어봅니다.
어느덧 8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동안 치열했고, 뜨거웠고, 때론 힘겨웠고, 때론 벅찼지만, 그 모든 것이 활동이었고,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을 하는걸 주저하는데 감히 최선을 다해서 임했고, 함께 활동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가족구성권연구소 활동을 통해서 만난 무수한 현장의 이야기들, 멤버들의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그만큼 소중한 배움의 현장이었고, 저를 다르게 변화시켰기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족구성권연구소의 기획운영위원으로서 함께 서로를 돌보고, 의지하면서 자신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의 미래를 향한 역할을 이어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