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2024년 연말인사 및 2025년 신년인사

2024-12-30

마지막까지 너무나 힘이 드는 2024년입니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참사로 인해 운명을 달리 하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피해자 권리를 보장하는 과정에서 가족상황과 국적에 따른 차별이 발생하지 않기를 정부에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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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지나갑니다.

작년 이맘때쯤, 2023년을 마무리하며 가족구성권연구소가 드린 인사에는 그 다음 해인 2024년에 해결되어야 할 많은 숙제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차별금지법과 가족구성권 법안들이 발의 및 통과되기를, 학생인권조례가 지켜지기를, 외국인가사노동자 도입과 보호출산제가 무산되기를, 전쟁과 집단학살이 종식되기를 염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2024년이 끝나는 지금, 위에 나열된 의제들 중 무엇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친위 쿠데타를 기점으로, 새로운 혹은 잊고 있던 형태의 공포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들어앉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새로운 세상의 출현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의 투쟁과 연대가 온 거리에 흐르고 있습니다. 함께 하리라고 생각해 본 적 없던 사람들이 파도처럼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혐오의 주체와 연대의 주체가 뒤섞이기도 합니다만 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면에서, 그리고 새로운 윤리의 출현 이전에는 언제나 카오스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면, 어쩌면 기분 좋은 혼란입니다.

가족구성권연구소는 다가오는 2025년의 혼란 속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차별과 배제가 아닌 돌봄과 연대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 그리고 아직 불리지 못한 이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2024.12.30.

가족구성권연구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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