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활동]241005 가자지구 집단학살 1년, 이스라엘 규탄 전국 집중행동의 날

2024-10-12
가자지구 집단학살 1년, 이스라엘 규탄 전국 집중행동의 날에 '팔레스타인 해방의 연대자'로서 가족구성권 연구소도 함께 오늘 참석했습니다.  지난 1년여동안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에 의해 가자 지구에서만 4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그중 2/3은 여성과 어린이이며, 9만 5천 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휴전이 아니라, 레바논, 이란, 시리아, 예맨 등으로 전쟁을 확대하면서 학살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전쟁의 광기를 멈추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의 힘은 더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당장 가자지구에 대한 집단 학살을 멈춰라",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되리라", 


아래는 오늘 집회에서 퀴어팔레스타인연대 활동가로서 연대발언을 한 타리님의 발언 전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퀴어팔레스타인연대에서 활동하는 타리입니다. 퀴어팔레스타인연대는 지난 6월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한국의 퀴어 선언문'을 조직한 팀의 후속모임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만들어나가며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2주전 집회에서 행진을 하다가 도로에 로드킬을 당한 비둘기의 사체를 보았습니다. 사체는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어 도로에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외치는 와중이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가자지구에 미처 수습되지 못한 시신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드킬은 우연한 사고가 아닙니다. 인간중심성, 생산중심성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하지만 로드킬에는 책임이 부재합니다. 살해가 일어났는데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피해자를 애도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가자지구에서 1년째 벌어지고 있는 집단학살이 그렇습니다. 살해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애도하는 것 자체가 부정의에 대한 저항이 되고 있습니다. 가자의 도로가 파괴되어 인도적 지원이 가로막히는데, 이스라엘은 점령을 위한 새 도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집단학살과 그에 맞선 저항은 저의 많은 삶을 바꾸었습니다. 퀴어 운동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76년간의 정착식민주의를 똑똑히 알게 해주었고, 인종차별과 식민주의가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각성과 책임을 요청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구 제국주의와 무슬림 혐오에 기반한 자유와 안전에 대한 약속을 거부하는 것이 우리를 억압하는 논리와 근본적으로 결별하는 것이며, 퀴어 해방이 팔레스타인 해방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감각했습니다.


저항하는 퀴어는 단지 정체성이 아닙니다. 우리는 엘지비티큐라는 이름이 없을때부터 존재해왔고 문란하고 음란하고 위험하고 불결하고 비정상이라고 지목당한 이들과 함께, 단속당하고 검열당하고 감금되고 죽어왔습니다. 팔레스타인 퀴어, 특히 트랜스젠더 퀴어들은 인간다움을 부정당하고, 퀴어로서 인정받지도, 생존하지도, 죽음을 애도받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저항하는 퀴어는 인간다움과 애도를 부정당하는 이들과 함께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인종차별과 무슬림에 대한 혐오가 팔레스타인을 절멸하려는 식민지배에 공모하지 않도록, 마치 이것이 퀴어해방과 관련이 없거나 심지어 반대쪽에 있다고 말하는 지배자들의 논리에 공모하지 않도록, 집단학살의 논리를 무력화시키도록 우리 모두가 각성하고 변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행진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도로는 살해, 점령, 장벽의 도구가 아니라 해방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로드킬과 집단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해방의 연대자가 되기 위해서 도로위에 함께 서고 행진해야 합니다. 우리가 6월 퀴어 자긍심 행진 때 집단학살에 책임이 있는 미국 영국 독일 대사관의 참여에 항의하고 팔레스타인 깃발아래 행진했던 이유입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이 쿠피예라는 저항의 스카프에도 팔레스타인의 도로를 상징하는 검은색 테두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서있는 도로가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이어지는 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모이고 외치고 나섭시다. 

프리 팔레스타인!


bdaa79f56b75d.jpg

3cfda2b4340b0.jpg

7500b4e8441b9.jpg

01c7f377581b3.jpg

59cc6a57adca4.jpg

e7700a6c03172.jpg